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은 지난 11월 18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가 연루돼 징계 처분을 받았던 2017년 휘문고 학원폭력 사건에 대해서였다.
“언론 보도 이후 저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안우진은 휘문고 3학년이던 2017년 교내 학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서 징계를 받았다. 그가 현 소속팀인 프로야구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뒤였다. 이례적으로 두 번 열린 학폭위였다. 8월 14일 첫 번째 학폭위에서는 ‘조치없음’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휘문고를 관할하는 서울시교육청이 이의를 제기했고, 9월 7일 2차 학폭위에서 1호(서면사과)와 3호(교내봉사)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았다. 학폭 사실이 인정된 것이다. 이 일로 경찰 조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