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안우진은 억울한가?
2022/11/28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은 지난 11월 18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가 연루돼 징계 처분을 받았던 2017년 휘문고 학원폭력 사건에 대해서였다.
“언론 보도 이후 저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우진은 휘문고 3학년이던 2017년 교내 학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서 징계를 받았다. 그가 현 소속팀인 프로야구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뒤였다. 이례적으로 두 번 열린 학폭위였다. 8월 14일 첫 번째 학폭위에서는 ‘조치없음’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휘문고를 관할하는 서울시교육청이 이의를 제기했고, 9월 7일 2차 학폭위에서 1호(서면사과)와 3호(교내봉사)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았다. 학폭 사실이 인정된 것이다. 이 일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고, 불기소 처분됐다.
그해 11월 17일에는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안우진은 징계 직후 KBSA의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듬해 1월 18일 열린 재심에서 3년 자격정지 처분이 유지됐다. 당시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폭력행위로 3년 이상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는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히 박탈당한다. 그리고 1월 23일 넥센 구단은 자체적으로 신인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2018년 징계를 마치고 KBO리그에 데뷔한 안우진은 두 시즌 동안은 평범한 투수였다. 야구에는 평범한 수준의 선수보다 얼마나 팀 승리에 공헌했는지를 보여주는 WAR이라는 지표가 있다. 첫 두 시즌 안우진의 WAR은 마이너스였다. 2020년에는 1.38로 플러스가 됐고, 이듬해엔 2.45로 전체 투수 중 32위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올해 안우진은 리그 최고 투수가 됐다. 7.92로 1위였다.
2018년 징계를 마치고 KBO리그에 데뷔한 안우진은 두 시즌 동안은 평범한 투수였다. 야구에는 평범한 수준의 선수보다 얼마나 팀 승리에 공헌했는지를 보여주는 WAR이라는 지표가 있다. 첫 두 시즌 안우진의 WAR은 마이너스였다. 2020년에는 1.38로 플러스가 됐고, 이듬해엔 2.45로 전체 투수 중 32위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올해 안우진은 리그 최고 투수가 됐다. 7.92로 1위였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에 안우진은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어떤 ‘진실’일까. 안우진은 입장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