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께서는말씀하셨지. 지금이 제일 좋을 때다. 그 때도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어른이 되고 싶었고, 내가 사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어른'을 동경하고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 월급쟁이로 살다 보니 내가 사고 싶고, 먹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을 경험하고, 소비 한다는 건 그만큼의 나의 시간, 노동력, 정신을 가치교환 해야 한다는 것을, 심지어 책 임 감 이라는 것을 가지고 바꾸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면서 그립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학창시절이 더더욱 그립고, 아쉬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10년 뒤엔 또 오늘을 그리워 할까? 아니면 은퇴하고 나서는 이렇게 사회인으로서 한 몫을 해 내는 지금 이 시절의 나를 그리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은퇴하고 나서 소속감이 없어져 약간의 무력감을 느끼던 아버지를 생각하니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시간 조금 더 힘을 내어 살아보자 고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