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라는 한 아티스트를 생각한다. 나는 사실 이 아티스트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한창 여행을 다니다 한국에 돌아왔더니 삼단 고음으로 유명해진 가수와 노래가 있다고들 했다. 한번 들어보았고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녀가 얼마나 유망한 가수였는지는 내게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따금 신곡이 나오면 들어보는 수준에서 그쳤던 것 같다.
나는 원래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탑인 사람들, 안하무인인 사람들, 자기 외의 타인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성과가 오롯이 자기가 이룬 것이라 믿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그녀 역시 탑이었기에 노래만 발매하면 늘 정상을 찍는 그녀였기에 조금 꺼려하는 마음이 있었다.
음악시장은 수익의 편차가 정말 심하다. 누군가에게는 수억원이 그냥 굴러오지만, 누군가는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곳, 그게 음악시장이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가뜩이나 늘 성공행보를 달리는 그녀의 활발한 음반활동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다른 가수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