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2018년에 결혼하여 햇수로 6년 째 비자발적(?) 신혼기간을 보내고 있다.
부부가 둘이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우리는 8년이라는 장거리 연애기간 동안 남들 1년 데이트하는 것보다 더 적게 만났기 때문에, 결혼 후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고 데이트하듯 살아가는 신혼기간이 꿀 같이 달콤하기도 하다.
때로는 헬육아를 경험하는 지인들이 "그 때를 즐겨~ 애 낳으면...(슬픈이야기 생략)"라고 얘기하시면서, 부러운 눈빛을 보내주시기도 하므로, '아, 자유로운 이 때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어느날이겠구나.' 싶기도 하므로 더 알차고 의미있게 즐기려고 한다.
하지만, 결혼하면 당연히 우리 닮은 귀염뽀짝 아이들을 낳고, 미니미들과 오손도손, 쿵짝쿵짝, 우당탕탕(?) 살아가리라고 기대했는데, 둘만의 신혼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
신혼 3개월 때 임신을 했었다. 뛸 듯이 기뻐했고, 7주 정도 즈음 자연유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