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고, 이것은 안보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이 왜 해법이 아니고 긴장고조의 악순환적 상승작용만 일으키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최근 한국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호전적인 목소리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그동안 한반도에서 화해와 대화를 주장하던 사람들까지, 태도를 바꾸어서 더 많은 군비증강과 군사적 대응을 주장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되고 우울해집니다. 안타깝지만, 이번에 얼룩소에 실린 이근 선생님 글도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길고 복잡한 이야기보다 제가 한번 선생님의 글을 바탕으로 북한이 1990년대 초반 냉전 해체 이후 핵무장으로 나아가던 시기의 논리와 관점을 대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패러디일 수 있는데 혹시 기분 언짢게 생각하시기보다, 근본적으로 뒤집어서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제질서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