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맑고 화창한날 저희 외할머니는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올해 연세는 98세로 100세를 넘기지 못하셨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 두 분 모두 일하시느라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할머니께서는 저를 사랑으로 키워주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성장하여 타지역으로 대학교를 가게 되어 할머니를 찾아 뵙는 일이 점점 어려워졌고, 또 제 자신의 학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가지 못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취업까지 하게 되어 더욱 제 삶은 주변을 챙기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고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께서 이제 몸이 편찮으셔서 요양원으로 가시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놀란 저는 휴무에 바로 할머니를 뵈러갔습니다. 누워계시던 할머니의 얼굴을 보니 제가 기억하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살이 빠지셨습니다. 많이 슬펐지만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할머니를 보니 눈물을 흘릴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를 안아드렸고, 할머니는 괜찮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