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율리시스>의 어느 번역 crab(게)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5/16
(1)
무료 이미지 픽사베이 + 상표등록(등록권자 노영식)
crab
영덕대게, 킹크랩이 아니다. 
김종건 번역 게. 851.
이종일 번역 음모陰毛 속의 이. 권2: 188.
crab = crab louse.

(2)
'사면발니'였다. '머릿니'와는 종이 다른 이다. 몸이 게처럼 생겼다. 군부대 이웃 내무반 고참이 외박에 유곽에 갔다가 사면발니에 걸려서 브라질리안 왁싱을 하고 고생한 기억이 났다. 유곽이 성병, 사면발니 종합 집합소다. 

(3)
고 김종건 교수와 이종일 교수는 모범생과이다. 모범생이 사면발니를 알 턱이 없다. 나도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군대에서 욕 배우듯이 우연히 그런 단어를 알게 되었다. 한국어와 영어 양쪽 어휘력이 모두 풍부한 재미 한국인 언어학 교수에게 혹시 이 단어를 아는지 물어보았다. 모른다고 답해 주었다. 용어를 알고자 일부러 유곽을 학습할 필요는 없다. 유곽을 소재로 다룬 문학작품은 한 번쯤은 봐둘 필요가 있다. 번역 어휘력 확장에 도움이 된다.  

(4)
<율리시스>(제임스 조이스 소설)에 crab(게)으로 나온 것을 crab(게)으로 번역하기 쉽다. 주석서는    crab(게)가 어울리지 않아  crab = crab louse 생각을 한다. 조이스 스타일이 그렇다. 단어 뜻이 '음모 속의 이'다. 음모 속의 이는 '사면발니'라고 부른다. crab을 '사면발니'라고 번역하면 백 점이다. 출판사 편집자도 모범생과들이라 사면발니를 모를 수 있다. (문학동네 출판사다. 실력 있고 착실한 편집자를 뽑았을 것이다.)

🐮 🐄 🥛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얼룩소 시작하기

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1.1K
팔로워 252
팔로잉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