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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꼭 살아서 장까지 갈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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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에디터 노트
'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산균.'
광고에서 많이 들어보셨죠? 유산균 음료를 아무리 마셔봤자, 몸 속에서 다 죽으면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내용이에요. '그럼 내가 지금껏 먹은 건 유산균 음료가 아니라 설탕물이었단 말이야?'라고 생각할 사람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최근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죽은 유산균도 유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안전하고 다양한 사람에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죽은 유익균이 주는 또 다른 혜택을 의학자이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바이오미 대표인 윤상선 연세대 의대 교수가 소개합니다.

Pexels


과식, 급한 식사 습관, 영양 불균형, 서구화된 식습관. 바쁜 현대 사회를 살며 잘못된 식생활을 가진 현대인에게 유산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화 기능 및 변비 개선, 면역 강화, 피부 미용, 항산화 작용 등 현대인의 요구를 충족할 여러 기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하고 있다.

 

섭취한 유산균, 90%가 죽는다? 근데 괜찮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산균 제품 가운데에는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보장’이나 ‘보장균수 50억 생유산균’이라는 문구를 붙인 게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해 유효기간까지 살아 있는 유산균의 수가 각각 100억 마리, 50억 마리”라는 뜻이다.
 
이렇게 보장균수는 유효기간까지 살아있는 최소한의 유산균 수다. 단, 따로 ‘장내까지 보장되는’이라는 추가 언급이 없을 경우에 한해서다. 이와 상반되는 경우가 ‘도달균수’다. 우리가 원하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실제 균의 수’다. 마지막으로 ‘투입균수’는 제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유산균 수를 의미한다 (그림 1).
[그림 1] 투입균수와 보장균수, 도달균수는 흔히 헷갈리는 말이지만 모두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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