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과 같은 제 상태가 얼른 지나가길 바라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봤어요. 큰딸로,언니로,누나로,아내로 그리고 엄마로. 앞으로 나는 온전히 나로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요. 가족안에서 어느 누구도 혼자만의 희생은 없겠지만요. 읽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니 일기를 쓰려고 했던 마음에서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두서없을지 몰라도 팔로워님들께 얘기하듯이 써봤습니다. 속에 응어리를 풀어놓는 것도 저를 위해 한걸음 내딛는 일이라 용기내고 싶어요. 사실 써내려가는 게 쉽지 않지만 용기내는 것도 나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구요. 저는 어릴 때부터 돈이 없으면 벌면 된다라는 생각을 늘 했던 거 같아요. 그거에 비하면 지금의 결과는 몹시 초라하지만요. 초등학교때 엄마를 따라 사과분배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처음 일이었어요. 마구잡이로 담겨온 사과를 상품 크기에 맞는 종이박스에  반짝거리게 닦아 예쁘게 담는 일이었어요. 종일 일하면 25000원이었고 어른들은 35000원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