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01(화)야외와 이우환 공간 1층에는 조형물이 전시되어있다.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전혀 와닿지 않아 전시 팜플렛을 뒤적거리다가, 심은록 비평가가 쓴 ‘어린 시절의 유치한 감성’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다는 걸까, 의문을 유지한채로 회화가 전시되어있는 2층 전시실로 올라가보았다. 2층 회회방에서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바람과 함께>라는 작품을 보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이우환의 작품들은 ‘어린아이 장난을 작품으로 승화’한 느낌이었다.처음 글씨 쓰기를 배우면서 우리 손에 들리는 도구는 연필이다. 연필로 그리는 선은 일정하다. 그러다가 미술 시간에 붓을 손에 쥐면, 이 비정형의 도구를 어떻게 써먹어야할지 난감해진다. 붓에 물감을 한 번 묻히면 얼마만큼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붓을 짓누르면 어떤 모양이 나오는지, 붓의 꼬리와 머리에서 물감은 어떻게 묻어나오는지, 붓으로는 가는 선에서 시작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