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 싹둑 자른 '모단걸' 여성해방 신호탄 쏘아 올리다 | 중앙일보
염상섭 등 당대 남성 지식인들 혹평 머리를 자르는 행위가 사회적 의미를 크게 지니는 경우도 있다. 강향란은 한남권번 기생 출신 여학생으로 1922년 6월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타나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웬일인지 서로 아지 못한 위대한 이상과 욕망이나 이룬 듯이 무조건 기뻤습니다".(허정숙, 나의 단발과 단발 전후, 『신여성』, 1925년 10월호) 1920년대 여성이 단발을 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는 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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