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서사가 아니어도 오락서사로 충분하다 [안치용의 영화리뷰(영화평)] 밀수

**영화의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횟감이 좋으면 회가 좋을 수밖에 없듯이, 영화나 문학에서 소재는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에 해당한다. 소재가 훌륭하거나 참신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전작 '모가디슈'(2021년)처럼 '밀수' 또한 실화에 바탕했다. 상세한 내용이 많이 남아있는 '모가디슈'와 달리 '밀수'의 주요 내용은 거의 새로 구성됐다. “그때 해녀가 밀수에 가담했다고 하더라” 하는 수준이 확정된 내용이고 나머지는 연출과 각본의 몫으로 넘어온 듯하다. 해녀의 역할이 '밀수'에서 사활적이었다. 전개나 스토리라인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은 물론 해녀라는 직업을 연기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류 감독은 “해녀라는 직업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드문 직업이기에 이들의 세계를 프로페셔널하게 그려내는 것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김혜수, 염정아를 비롯해 해녀 역할을 맡은 박준면, 김재화, 박경혜, 주보비 같은 연기자가 스크린에서 해녀처럼 보이기 위해 치른 노력은 관객이 평가하겠지만, 해녀 세계를 자세히는 모르는 나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by 안치용 영화평론가 개봉 2003.7.26. 감독 류승완 출연 김혜수 고민시 조인성 박정민 염정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밀수#영화리뷰#류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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