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불균형에 관련한 글을 작성한 뒤, 이어진 글을 읽다가 MZ세대의 한심함을 토로하는 문장을 봤다.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마저 MZ세대라는 것을. 세대의 구분은 사람을 너무나 쉽게도 불쾌하게 만든다. ‘요즘 것들은’이라는 말이 고대 벽화에 남겨져 있을 정도로 꾸준히 꼰대들은 같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 젊은 세대를 보고 한숨만 나오는 것이 기성 세대의 일이라면 자신들의 언젠가는 동일하게 지탄받아 왔음을 모른 체 하는 것 역시 예정된 행보인걸까. 세대의 구분은 인류학에 종사하는 자들이 연구를 위해 알파벳을 붙여 보편적 특성을 구별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그 행위에서 보편의 속성을 이해하기보단 단호한 일반화를 먼저 시행했다. 그리하여 세상에 분석되지 않는 인류란 없는 듯 했다.
우리가 드디어 너희를 해석했다 착각에 빠진 것을 자축하는 행보는 놀랍지 않다.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을 알기에 생물학적 관점이 아닌 어떤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