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릿 >> 의 배경은 덴마크다. << 로미오와 줄리엣 >> 의 배경은 이탈리아이며 << 베니스의 상인 >> 은 말 그대로 베니스가 무대다. 놀라운 사실은 셰익스피어는 덴마크에 간 적이 없고, 이탈리아를 여행한 적도 없다는 점이다. 그는 오로지 자신이 사는 집에 있는 책상 앞에서 글을 썼다. 오리지널 창작도 아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풍문으로 떠돌던 흔해빠진 이야기를 보다 적극적이고 자극적으루다가 썼을 뿐이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고 있는 것은 작가는 체험을 바탕으로 쓸 때 좋은 작품을 쓴다는 착각이다. 그런데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작품에 반영한 적이 없다. << 폭풍의 언덕 >> 을 쓴 에밀리 브론테는 어떤가 ? 그녀는 연애를 한 적이 없고 결혼도 한 적이 없다. 오로지 상상만으로 쓴 작품이다.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보다는 상상력이라는 이름의 구라'다. 그렇다고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