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믿을 수가 없어요"..왜 교육청에 도움 요청?

(앵커)<br>중간고사에 기출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불거진 학생들이 학교 대신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br><br>그동안 성적 평가 방식과 학생인권 침해에 대해 여러차례 학교측에 개선을 요청했지만 거의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br><br>다음주 감사에 나서는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생인권 침해 조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br><br>강석창기잡니다. <br><br>(리포트)<br>중간고사 수학과목에 기출문제가 상당수 출제돼 논란이 불거진 중학굡니다. <br><br>기출문제 출제 사실은 학생들이 국내 기출문제가 탑재된 스마트폰 앱에서 검색하다 확인했습니다. <br><br>그런데 학생들은 학교가 아니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먼저 신고했습니다. <br><br>몇몇 학생들이 취재진에게 이메일로 이유가 될만한 학교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br><br>일부 교사들이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심하게 차별하거나, 수학 문제를 못 푸는 학생에게 '특수학교 출신이냐?'며 비하발언까지 했었다고 전했습니다.<br><br>해당학교 3학년<br>"근데 다른 선생님들에 대해 애들이 말하는 걸 보면 좀 차별하긴 한다는 말이 있다."<br><br>이번 중간고사에 5분 먼저 시험을 시작한 학급도 있었다고 합니다.<br><br>특히 머리채를 잡는 체벌을 하거나 수업 도중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오는 교사까지 있다고 전했습니다. <br><br>수행 평가 점수가 교사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했습니다.<br><br><br>해당학교 3학년<br>"쌤(선생님)들마다 평가 기준이 달라서 그것도 지금 애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어요. 쌤들이 불공정하게 처리를 하니까 실망스럽다"<br><br>더 큰 문제는 성적 평가 방식과 학생 인권 침해에 대해 그동안 학교에 여러번 개선을 요청했지만 거의 수용되지 않았다는 겁니다.<br><br>해당학교 3학년<br>" 건의사항을 회의할 때 말해도 되는게 한 두개, 열개 정도 나오면 한두개 (반영된다)" <br><br>이런 학교 분위기 때문에 이번 기출문제 논란도 교육청에 먼저 도움을 요청했던 겁니다. <br><br>제주자치도교육청은 오는 15일부터 이 학교 감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br><br>수학 기출문제를 출제했던 교사 3명이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br><br>강석창<br>"이에따라 제주자치도교육청은 기출문제 출제 이유에 대한 감사와 함께, 학생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br><br>제주도내 모든 중고등학교 전수조사도 할 방침입니다. <br><br>학업성적관리 지침을 어기고 기출문제를 출제한 사례가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br><br>고경수 /제주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br>"다음주에 우리 중고등학교 평가 담당 선생님들을 전부 모셔 놓고 학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긴급 점검하라고 할 거고요"<br><br>해당학교에선 다음주 인사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교육계에선 사립학교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긍할만한 후속 조치가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br><br>JIBS 강석창입니다.<br><br>영상취재 강명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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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일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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