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길, 늦은 오후에 들어가 늦은 밤에 마친 작업물을 들고 카페 밖으로 나옵니다. 작업을 끝마치고 나면 삶이 참 고달프구나 생각을 해봅니다. 유난히 친구가 해준 말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내가 회사 생활 오래 해봐서 아는데, 항상 꿈과 희망에 가득 찬 신입은 6개월은 고사하고 3개월 내에 나간다? 그런데 돈이 급한 사람들은 하고 싶은 업종이 아니어도 오래 버티면서 진급해."
친구나 저나 아직 젊은 나이인지라 오래된 경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문대를 졸업하고 빠르게 취업한 친구 입장에서는 위 말 한마디를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결국 절박한 심정으로 돈을 벌기 위해 어거지로 들어온 사람들이 가장 오래 버틴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이 참 슬펐습니다. 무슨 심경인지 잘 알기에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되새김질 하면서 길을 걷다 보면, 거리에 취한 사람들 투성이 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대학가들이 밀집하기도 하여서인지 젊은 취객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