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해가 바뀌면 어김없이 이곳저곳에서 종이로된 새해 달력이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해는 달력이 한개도 들어오지않았다.
어디선가 달력을 받은 사람도 있었지만 못 받은 사람도 있었고, 못 받은 사람들은 여러개 받은 사람에게 달력을 얻어갔다. 하지만 난 언제나 그랬듯 달력이 남아돌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게으름을 피웠다. 그 결과 어제까지 달력없이 40일정도를 생활했다. 그래, 뭐 달력이야 컴퓨터로 봐도 되고 스마트폰에도 있으니 상관없겠지.
종이달력이 없더라도 날짜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않았다. 하지만 달력은 날짜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지않는다. 그래서인지 근처에 종이달력이 없는 40일은 나에게 엄청난 공허함과 불안감, 불편함을 주었다. 그리고 서운한 감정마저 느껴졌다. 다들 어딘가에서 공짜로 얻어낸 달력이 나만 없다는 생각을 하니 괜시리 서러운 감정도 들었다. 겨우 달력 하나일뿐인데 이 하찮은 녀석이 날 소외시키다니..
그러다 오늘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동료에게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