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당근을 한다. 보통은 당근에서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기보단 필요없는 물건을 싼값에 팔거나 무료로 나누어주곤한다.
나의 첫 당근 품목은 커피머신이었다. 결혼전 아내가 소유하고있던 물건이었는데 단 한 번도 쓰는 모습을 본 적에 없어 팔게되었다.
나의 아내는 같은 물건도 종류별로 여러개를 구매하는 습성(?)이 있다. 물건의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소모품을 제외한 수명이 긴 물건의 경우 보통 딱 필요한 최소한의 수량만을 구비해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휴지나 샴푸, 치약같은 사용횟수가 제한되어있거나 소모속도가 빠른 물건들에 대해서만 여러개 구매해서 저장해놓는다.
하지만 아내는 커피머신이라도 디자인별로, 브랜드별로, 머신종류별로 해서 여러대를 가지고있었다.
그 중에 실제로 사용하는건 두 대 정도였고 내가 안 쓰는 머신들을 중고로 팔자고 했을 때 아내는 반대했다. 이유는 장식용으로 두기위해서였다.
결국 장식용 몇 대를 제외하고 한 대만 팔게 되었다.
첫 당근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