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만 보면 한국 경제는 1년 365일 위기가 아닌 적이 없는 것 같다. 올해는 특히 그랬다. 3고 현상(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집 값과 주가 하락, 가상자산 폭락, 에너지 가격 폭등, 몇 달째 이어진 경상수지 적자, 그리고 난데 없는 금융위기설까지. 이러다 나라 망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은 뉴스를 찾기 힘든 한 해였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뉴스만 보면 경제는 언제나 위기다.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더 눈에 띄는 미디어 환경의 특성 상 위기감은 과장되고 호경기는 간과되기 십상이다. 정확한 경제 상황을 알려면 뉴스 만으론 충분치 않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데이터가 경제의 전부를 알려주진 않지만, 경제를 볼 수 있는 유용한 지침이자 길잡이는 충분히 될 수 있다.
경제 데이터를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정확히 어떤 상황일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진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