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서울의 봄>이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영화 정치’가 한창입니다. 야당은 <서울의 봄> 관람을 독려하며 현 정부를 영화 속 악당에 빗대 비판하고 있고, 여당은 철 지난 공세라고 반발하는 모양새입니다.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본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11월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민주당이 이렇게 써먹으라고 만들어진 영화가 아닙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11월 29일 페이스북)
영화는 여론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렇다 보니 정치권에서는 이런 소재의 영화가 나올 때마다 각자 입맛에 맞게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온 시민이 공감하고 보는 영화에 특정한 관점을 부각하고 강조하는 정치권의 이런 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서울의 봄>을 차분한 시선으로 관람한 전·현직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