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12K 신기록, 역대 단일 PS 시리즈 최고 투수는?
2023/10/31
NC 다이노스는 10월 30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9-5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2위 KT를 중요한 1차전에서 눌렀다.
에이스 에릭 페디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페디는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10월 16일 광주 KIA전에서 고종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팔뚝을 맞고 강판됐다. 그래서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PO에 결장했다. 1차전을 앞두고도 우려가 있었지만 삼진 12개로 역대 PO 신기록을 세웠다. 페디는 KBO리그 첫 시즌에 한국에서 생소한 구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20승과 200K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투수로는 사상 최초다. 공식 기록상 평균자책점은 2.00. 하지만 소숫점 세 자리 기준으론 1.996이다. 21세기 KBO리그에서 2010년 류현진(1.82)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페디는 PO에서 한 번 더 등판할 수 있다.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도 핵심 전력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에이스의 존재는 중요하다. 페디가 어디까지 날아오를지는 이번 가을 최대 관전 포인트다. NC가 한국시리즈(KS)에 오른다면 정규시즌 최강 1위 팀 LG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투수가 바로 페디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WAR(대체선수대비기여승)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투수들을 소개한다.
▶5위(1.21승)=1988년 문희수(KS)
1988년은 전·후기 페넌트레이스 체제였다. 해태는 전기리그에서 빙그레를 반 게임, 후기리그에서 삼성을 1게임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규정에 따라 KS에 직행했다. 시리즈 파트너는 PO에서 삼성을 3전 전승으로 스윙한 빙그레였다. 해태는 에이스 선동열을 앞세워 1차전을 2-0으로 따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선동...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