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에 빠진 올림픽 결산

한승백
한승백 · sbhan.net
2023/10/10

올림픽이 끝났다. 언제나 그렇듯 이런 행사가 끝이 나면 전문가 집단의 결산 평가가 난무한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얘기를 했지만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눈에 띈 KBS 정재용 스포츠 국장의 인터뷰를 살펴본다.

"올림픽 바라보는 국민 눈높이 달라져, 순위 중요치 않다"[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정재용 KBS 스포츠 국장 star.ohmynews.com

Q) 첫 번째, 목표 달성에 대한 질문: 이번 올림픽의 성적은 과거와 비교해 초라했다. 금메달 6개, 그 가운데 4개는 양궁에서 몰빵되어 있고, 하나는 체조, 나머지 하나는 펜싱에서 나왔다.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A) 국민들의 올림픽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져서 괜찮다. 국민들이 예전에는 메달에 울고불고 했는데, 이제는 수준이 높아져 금메달 몇 개와 종합순위 보다 메달을 못 따더라도 선수들이 선사하는 감동에 관심 있다.
나는 구분을 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적 목표란 대한체육회가 세운 목표이다. 국민들의 눈높이와 별개로 약 4000억 원의 재원을 국가로 부터 지원 받아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을 올림픽 출전 선수에 쏟아붓는 대한체육회는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 많은 돈을 올림픽 출전선수들에게, 더 확장하면 지방체육회 수준에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수준의 선수들의 인건비와 훈련비로 국가재원을 동원해 지원하고 있는데, 3개 종목에서만 금메달이 나왔다면, 지금 엘리트 스포츠에 쏟아붓는 국민세금이 과연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효율적인지, 맞는지 틀린지 검토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국민적 관점 변화와 별개로 대한체육회의 목표 달성 실패는 구분해서 다루어야 한다. 
​​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국민들의 눈높이는 달라지지 않았다. 쌍팔년도 당시부터 지금까지 메달 개수의 목표를 세우는 건 국가였지, 스포츠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스포츠가 선사하는 승부와 경쟁과 하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70
팔로워 6
팔로잉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