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회 사상 최대 이변은 바로 이 경기
2023/02/15
“공은 둥글다”는 스포츠에서 익숙한 관용구다. 약팀이 강팀을 꺾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선수가 대위업을 이뤄내는 이변을 가리킨다. 세계 야구 정상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3월 제 5회 대회를 시작한다. 이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이변이 일어났다. WBC 역사에서 일어났던 이변 다섯 개를 선정했다.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다. 어떤 즐거운 이변은 재연되지 못했다. 어떤 뼈아픈 이변은 결과적으로 약이 되기도 했다.
⑤야구 종주국의 첫 대회 2라운드 탈락
야구 종주국이자 메인 호스트인 미국은 초대 WBC 대회에서 당연히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캐나다에 6-8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5회까지 0-8로 끌려갔다. 캐나다 대표팀에 현역 메이저리거 16명이 포함돼 있긴 했다. 하지만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유이하게 전원을 메이저리거로 구성한 팀이었다. 1차전에서 강호 멕시코를 2-0으로 꺾었다.
캐나다는 계산적인 선발투수 운영을 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에릭 베다드를 1차전인 남아공전에 선발로 투입하고 미국전에는 마이너리거 애덤 로웬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약체를 확실히 잡고 패할 확률이 높은 강팀 상대로는 전력을 아낀다는 계산이었다. 결과적으로 ‘즐거운 오산’이 됐다. 로웬은 3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미국은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7-0으로 대파하고 2라운드 진출에는 성공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일본을 4-3으로 꺾었다. 하지만 한국에 3-7, 멕시코에 1-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타선은 데렉 지터, 치퍼...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