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
2024/08/27

결혼은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임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우는 삶의 체험현장인것같습니다. 청자몽님의 결혼생활이야기가 아마도 대체로 일반사람들이 거의 겪거나 그런 도중에 있는것 아닐까요? 저희도 전쟁과 타협의 연속이었던 시기를 겪었네요.

JACK    alooker ·
2024/08/27

@수지 님께서 강한 자존심에 힘들다 말 못해보신 그 모진 세월을 견디시고 지금에 이르신 것만으로도 너무 훌륭하십니다. @청자몽 님께서도 산후우울증 잘 극복하신거 같아 너무 멋지십니다. 이런 멋진분들 응원이 @이재경 님께 분명 큰 힘이되어 어려움을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얼룩소는 제가 아는한 그런 곳이기도 하니까요~

수지 ·
2024/08/27

@청자몽 님, 잘 지내시쥬?
날씨가 아주 조금 선선해지려합니다.
전 이재경님 글 읽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막막하더라구요. 나경이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라..

저도 아이핑계 대면서 변명 많이 했었는데.. 남편한테 고맙다는 말 꺼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더 시간이 지나야 입 밖으로 겨우 뱉어날 수 있을것 같아요. 
힘들다는 말 하면 자존심 상할 것 같아서 생전 힘들다는 말은 못해봤네요. 아마 남편성격상 내가 힘들었다고 하면 남편은 자신은 더 힘들었다고 했을겁니다. (이런, 남편 욕을 ..하하)

내가 바뀌는 것도 어렵고 늘 나를 채찍질하며 살아가는게 지칠때가 많네요.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셔요..!!

이재경 ·
2024/08/27

@청자몽 맞아요 다 다른듯하지만 비슷한 문제로 부딪히고 그러면서 아이가 크듯이 부모도 성장하는것같아요
공감해주셔서 그리고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자몽 ·
2024/08/27

@JACK alooker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수지 님은 언제나 큰 분이십니다 ^^. 저는 산후우울증을 지나자마자 곧;;; 갱년기 증세와 싸우고 있습니다.

산후우울증이었는지; 갱년기 증상인지
아니면 자체가 우울질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ㅠㅠ.

@JACK alooker 덕분에, 조금씩 한걸음씩 앞으로도 나아갑니다. 얼룩소의 순기능도 잭님의 댓글 덕분에 더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청자몽 ·
2024/08/27

@이재경 저희 남편도 그랬을지 모르겠어요;; 에효.. 모두 다르지만 비슷하게, 비슷하면서 또 다르게 성장통 비슷하게 겪어내면서 자라는 것 같더라구요.

재경님 글에 달리는 다른 분들의 댓글 보면서도..
저도 깨닫는 부분이 많았어요. 18개월이면 정말 많이 잘 큰거에요!! 아이는 무럭무럭 자랄꺼에요.

다시 한번 화이팅입니다!

이재경 ·
2024/08/27

@청자몽 저는 아이를 낳기전에는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아내가 1순위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내가 아이태어나면서 완전 모든 사랑과 관심이 아이한테 가고 저는 관심도 안주더라구요ㅎㅎㅎ그 섭섭함이 한 1년 갔던거같아요 그러다가 저도 이제 일하고 아이랑 놀아주고 하면서 또 아내한테 또 그런 섭섭함을 느끼고싶지않아서 방어적인 자세가 된거같아요

청자몽님도 산후우울증까지 앓으셨으면 많이 힘드셨겠네요ㅠ
진짜 지금 저는 이제 아이가 18개월이지만 육아를 먼저 하신분들보면 그냥 다 대단해보이고 고생 정말 많으셨겠다 생각들더라구요

왠지 제가 지금 겪고있는 모든 힘든일들을 다 겪고 이겨내신분들처럼 보입니다

청자몽 ·
2024/08/27

@이재경 24개월 될때까지;; 아이도, 엄마아빠도 모두 부쩍 자라느라고 힘들었던거 같아요 ㅠ. 잘 지나가는 수밖에 없구요. (저는 산후우울증도 오래 앓았거든요 ㅠㅠ)

남편을 보면, 이제 모든 사랑을 딸에게 주는 것 같아요. 할 수 없다 그러고 있어요. 여러번 큰 다툼으로 정이 많이 식었겠구나 싶구요. 그리고 딸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건 사실이니까요. 다 늙은 껍데기인 내가 뭐가 좋을까 싶기도 해요;; 저야 나이가 많으니까 ㅠ 할 수 없는데..

재경님 많이 애쓰시다가 힘드신거니까..
조금 놓고, 내려놓고 지내세요. 가족 위한거 말고,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소확행 하나 꼭 찾으셨으면 해요. 예를 들면 일주일에 한번 30분. 나를 위해 뭘한다 그런거요.

늘 애쓰시는데..
칭찬은 스스로에게, 셀프로 하죠. 뭐.
응원합니다. 고생 많으세요.

아이는 점점 더 운동량이 많아져서, 잘 놀아주는 아빠를 더 많이 찾더라구요;; 저체력에 늘어져있는 엄마보다요;; 그래도 괜찮아요. 역할분담 확실히 하자. 그러면 되서요.

이재경 ·
2024/08/27

@청자몽 님 안녕하세요
좋은말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드는생각이 결국에는 청자몽님 말씀처럼 누구탓을 할께아니라 저 스스로가 단단해지는 방법밖에는 없더라구요
제가 백번 힘들다고 얘기해도 아내도 자기가 힘들다고 하면 더이상 대화가 되질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이혼까지 할뻔한 위기를 겪으면서 느낀건 저 스스로 단단해지는것과, 아내에게 의지하지말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힘들다고 아내에게 얘기하는게 어떻게보면 아내에게 의지하거나 어떤변화를 바라는것같고 그말을 듣는 아내도 부담이 될수있겠더라구요

요즘 그래서 조금 내려놓고 지내고있습니다.
물론 내려놓고 아내에게 의지하지않고, 저 스스로 단단해질려고 노력하다보니 여기서 오는 단점은 아내에 대한 애정? 마음이 예전만큼은 안돌아오더라구요
예전에는 제가 출근하고나서 아내가 점심때 먹을수있게 국이나 반찬도 해놓고, 간식도 미리 전날에 사놓고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은 전혀 그런마음이 없어졌습니다
억지로 그렇게 챙길려고 노력하는대도 한두번하고 안하게 되네요

수지 ·
2024/08/27

@JACK alooker 님,, 오늘 하루 잘 지내셨나요? 이제 조금 선선해졌어요.

누구 편만 들어서도 안되고 평등하게 잘 화해하고 살면 좋은데 그게 제일 힘듭니다.
인간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것도 삶의 지혜겠죠?

벌써 8월도 다 지나가네요. 오늘 밤,편안하시길요.
잭님의 따뜻한 위로 덕분에 제 맘에 온기가 흐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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