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오봉을 전망하며 우이령 고갯길을 넘다

박성룡 · 올바른 사회가 되기를 기원하는 시민
2023/02/08
1. 길을 나서며
새로 산악회를 이끌어갈 회장이 사전에 탐방 예약까지 해놓고 
난이도가 ‘하’라는 사탕까지 발라서 회원들을 유혹하니 
안 갈 수가 없어서 2시간이 걸리는 먼 길을 마다 않고 
우이령 산행길에 동참키로 하고 평일이면 늦잠 잘 아침 시간을 박차고 나선다.


2. 집결지 구파발역 
 서울의 좌 북단 구파발역에는 맑고 포근한 주말을 맞이하여 
산행을 즐기려는 많은 인파들이 붐비고 있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개발이라는 명제에 따라 
변모해 가는 상가들을 대표하듯 롯데몰 등 신축 상가 공사가 한창이다.


서두르다 반대쪽 열차를 타버렸다고 둘러대는 
늦은 회원을 기다리는 지루함을, 
추억의 붕어빵을 안김으로써 입막음해 주는 
다른 회원의 배려가 정겹다. 

3.704번 만원 버스로 이동
양주시 장흥면 소현 탐방지원센터까지 이동을 위해 
긴 줄을 선 끝에 탑승한 버스는 주말 산행꾼들로 만원이다.
늦은 나이에 만원 버스에 시달리다 보니 
전철에서 내리면 닿을 산행지가 지천인 데,
왜 이런 고생을 시키느냐, 
다음에는 이런 데면 안 간다고 여기저기 불만이 터져 나온다. 


4. 우이령 고갯길
북한산과 도봉산을 가르는 경계선상에 위치한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우이령은 
장흥면에서 우이동까지 약 9km에 이르는 길로
625전쟁 이후 군사도로에 머물다가 
68년 121사태로 69년부터 폐쇄되었다가 
40년 만인 2009년에 하루 1000명 만 입장시키는 
제한된 개방이 되어 회장이 사전 예약하는 수고 덕분에 이날 탐방하게 되었다.



제한된 입장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관계로 
봄, 여름, 가을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몰린다고 하며 
맨발 산책로, 자연 탐색 등 즐겨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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