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
2023/04/26

"조용히 나혼자 있으면 라디오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면서 깨달았다. 엄마의 TV는 친구였다는 사실을."
왜 눈물이 찡 하고 나올까요..ㅠ

생각이 생각을 잡아먹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유독 스트레스가 많을 때면 머릿 속이 그 이야기로 시끄러워 도저히 끊기 힘들어지곤 해요. 그럴 때면 그 이야기와는 완전히 무관한 다른 이야기를 듣는 방법 밖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다른 이야기들로 끊어내지 못하면 생각에 잠식되어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잠도 잘 못자고... 언젠가 부터 저도 자려고 할 때면 머리속이 시끄러워 무선 이어폰을 한쪽 끼고 아무 유튜브나 틀어놓고 잠을 자게 된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계속해서 생각에 잠식이 되더라구요.

 얼룩소는 저도 일상에 스며든 것 같아요. 공감합니다ㅎㅎ 글이라는 게 읽으면서 일방적으로 듣는 게 아니라 내가 말하는 것처럼 입안에서 되내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글을 읽는 시간은 그 사람이 되어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시간을 거쳐 나에게 스며들기도 하고. 우리는 어쨌든 글의 형태로 생각을 하니 말이죠..ㅎ

bookmaniac ·
2023/04/26

내 뜻대로 안되는 가족에 대한 공격이 젤 속상하죠. 에혀
침착하고 현명한 마무리 발언 칭찬합니다.

어리고 철없을 때 의외로 마음맞는 선배한테 결혼을 하던 안하던 사람은 철저히 혼자이고 외로운 존재다. 라는 헛소리를 한 적이 있지요. 근데 솔직히 지금도 이 생각이 틀렸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

청자몽 ·
2023/04/26

@bookmaniac 맞아요. 사람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철저하게 혼자더라구요.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으면 고통이죠. 북매님이 정확하게 보신걸꺼에요. 북매님의 통찰력을 항상 존경합니다.

남편하고는 다투지 않고, 할 말을 다한 저를.. 칭찬하면서
칭찬 받으니 감사 ^^*해요. 자기도 속으로 창피했을꺼에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히히. 고마워요.

청자몽 ·
2023/04/26

@몬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깊은 공감에 저도 찡 ㅜㅜ. 지금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었거든요. 밥 먹으려다가 또.. 습관적으로 들어왔죠;;

이어폰 꽂고 ㅠㅠ 잠.. 에구.
나쁜 생각들이 자꾸 이어져요. 그래서 bool type를 실없이 말한거에요. 한다/ 안 한다. 됐다/ 안 됐다. 나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요 ㅜㅜ.

전에 몬스님 글에서 읽은거 같은데, '디폴트 모드'? 좀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로 쉬어줘야 뇌도 정상기능한다고. 얼마전에 책에도 그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저는 집안일하는게 디폴트 모드에요. 아무 생각 안하고 노동.

그러다가 짬나면 '얼룩소멍'/ 
....
어제 덕분에 챗GPT를 구경했네요. 언젠가 한번 해봐야 하는데; 겁나는 왠지 무서운 녀석이었는데 ㅎㅎ. 재밌더라구요. 날새겠다 하고 조금 하다가 접었는데

짬나면 어제 경험을 이어보고 싶어요 ^^. 생각보다 재밌는 친구였어요. 

저도 늘 감사합니다. 다른 것보다 몬스님 글이 참 정리가 잘 되있어서, 잘 보게 되요. (지인능욕 글은 제가 아예 생각밖이라;; 말을 못했지만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
...
저도 이어폰을 너무 열심히 이용해서인지; 전에 청력테스트 해보니까(귀에 염증 생겼을 때 ㅠㅠ), 한쪽 귀가 특정 음역대를 듣지 못하는 '약간의 난청'이라더라구요. 일상생활은 문제 없는데요? 그랬더니 의사쌤이 그럼 됐구요. 하셔서..

이후로 블루투스 스피커 애용해요.
이어폰으로 들어야 여러 음들이 더 생생하게 들리는데 아쉬워요.

JACK    alooker ·
2023/04/26

아무래도 멋진 대나무숲 발견하셨음이 분명합니다👍

연하일휘 ·
2023/04/26

"속상한건 알겠는데.. 가족과 집안을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어요.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 집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하는 사람 마음은 어떻겠어요. 그만 갈께요. 자요."

청자몽님 말씀이 맞아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데, 그로인해 싸우는 것도 속상하지만. 공격을 당한다면 그것도 많이 힘들죠.....아마 청자몽님도, 남편분도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쌓이며 서로에게 힘듦이 드러난 것이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 말까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한 걸음처럼 느껴졌습니다.

새콤이의 감기는 많이 괜찮아졌나요? 꽃샘추위라기엔 마치 초겨울의 날씨 같은 날이에요. 청자몽님도 감기 조심하시면서.....아픈 마음도 힘든 상황도 잘 지나가기를 바라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그래도 이 곳에서 인연을 맺어가는 우리는 글벗 맞지요?ㅎㅎ 언제나 청자몽님이 아프지 않으시기만을 바라고 또 바랍니다!

샤니맘 ·
2023/04/27

@청자몽 시댁이던 친정이던 집안문제로 시끄러워지면 입장이 참 난감합니다. 말씀처럼 선택해서 정해진게 아니기에 더 그렇죠. 잘 해결 되시길 바래요. 진심입니다. 홧팅!

똑순이 ·
2023/04/27

@청자몽 님~속상한 마음 풀어주는 대나무 숲이다 생각하고 언제든지 글 써 주셔요.
공감 하고 위로해 드릴께요 ㅠ
하루 빨리 그 마음 가벼워지길 빕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4/26

가족들에게 얼룩소를 전도하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청자몽 ·
2023/04/26

@JACK alooker 남편님이 보시면;; 상당히 서운할 수도 있지만. 물어보라고 하셔서, 적었습니다. 

남편이 보니까 샘을 내는 것 같기도 하고, 남자들도 중년에 갱년기가 찾아온다는데 그건가 싶기도 해요. 

아니면 집안 늦둥이 막내라 --; 흠.
저보다 두달 생일이 늦어서. 이래저래. 여러 정황상 그냥 제가 참기로 했습니다.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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