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풋살 이야기(3)] 1승을 하면 샴페인을 터뜨리기로 했다
2023/05/01
어느 더웠던 날이었다. 다행히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구장에서의 대회가 시작됐다.
이제 겨우 패스 몇 번을 주고 받을 수 있던 우리 팀이 다른 팀과 대결을 한다니,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되었다.
팀의 왕언니이자 우리 팀에서 가장 풋살 실력이 좋았던 J언니는 ‘1승이라도 하면’ 터뜨릴 비싼 샴페인을 준비해오겠다고 했다. 우리가 1승을 하게 된다면, 아마 내 인생에서 먹지도 않고 버리는 최고가의 술이 되리라.
우리를 가르쳤던 코치 선생님은 TV에서나 보던 축구 전술판을 가져와서 요리조리 우리의 스쿼드를 설명해주셨다. 무슨 말인지 100%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꽤나 구색을 갖춘 느낌이라 기분은 좋았다.
운동을 잘 하지만 긴장도 잘하는 친구K는 경직된 얼굴로 자주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대회 출전을 반대했던 회원은 여전히 ‘하기 싫다’는 표정 50과 ‘이겨 버리겠다’는 표정 50을 반반씩 보여줬다.
경기 전 왕언니를 포함한 각 팀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들 겸손한 첫 인사를 건넸지만, 우리보다 모두 결성된 지 오래됐고 실력도 높을 것임이 분명했다.
작은 구장이었기 때문에 미니 풋살 형태로 3:3 경기가 진행 될 것이다. 총 ...
샴페인을 터뜨리는 그 순간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샴페인을 터뜨리는 그 순간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