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인증된 계정 ·
2023/12/22

주말 새벽에 택시타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조롱하던 악성 사용자들은 제쳐두고, 화섬노조 IT위원회 기업들이 자신들의 안위만 위하는 것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은 노동권의 퇴보를 상징하는 것 같아 우려스렵습니다.

그동안 노동계의 원로들이 화섬 IT기업 기업노조들을 한껏 추켜세워준 것은 업계 특성 상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기 쉬움에도 계열사까지 함께 끌고가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결국 기업노조는 기업 테두리 바깥에는 이렇게도 모난 태도를 취합니다.

참... IT기업이 플랫폼화로 다른 모든 업계를 착취하려 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을 노동운동 판에서 보는 것 같아 우려스렵습니다.

한 회사의 노동자 이전에 인권을 침해당한 협력사와 그 협력사의 노동자, 그리고 유사사례의 프리랜서 들까지, 누군가를 희생시킴으로서 얻을 수 있는 처우 개선은 일시적이고, 그 부작용은 지속적입니다.

넥슨노조의 총의로 이런 난리를 부리는 것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화섬 it기업별 노동조합 노조원들의 선한 의지를 믿습니다.

q
·
2023/12/22

넥슨노조의 입장문을 보면 애초에 넥슨 노조 내부에서도 제대로 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집행부의 독단으로 그런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이는데, IT위원회가 그 부분은 인지하고 넥슨 노조를 지지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이번 입장문으로 인해 넥슨 지회만이 아니라 화섬 전체가 민노총과 대립하는 것인가 하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화섬식품노조 측의 입장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각급 노조 집행부의 입장만이 아니라 그 안에 소속된 노동자 개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그 생각들은 소외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큽니다. 
만약 IT위원회의 이번 입장문이 단지 절차상의 하자 부분만을 문제 삼는 것이고 뿌리의 노동자와도 연대하겠다는 입장이라면 더이상 오해가 커지기 전에 한시 빨리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규환 ·
2023/12/22

모든 혐오에 반대한다는 말이 이렇게 허망할 수 있는지... 많은 생각 하게 됩니다. 
이 이슈가 정말로 이익충돌이라면 자사를 대변해야 하는 게 맞는데, 이건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잖아요. 원청이 하도급(협력업체)에게 날조 논란 뒤집어씌운 것이 밝혀지지 않았나요. 해당 장면 넥슨도 검수 다 했고, 뿌리 측에서 콘티까지 공개했으면 문제 없다고 다같이 인정한 것일 텐데.
뒤늦게 하청 파묻으려고 나서는 사측의 결정은 잘못됐고, 거기서 회사 편 드는 넥슨노조의 결정은… 분야불문 연대하면서 노동권의 가치를 지키는 민주노총 등 노동조합의 기조와 어긋난다고 생각해요. 왜 화학섬유식품에 IT까지 묶여 있는지 생각하면 답 나오는 거 아닌가. 배타적 이익집단이랑 다를 게 뭔가 싶고요... 당혹을 감출 수 없습니다. 넥슨노조는 이럴 거면 독립하세요.

김민호 ·
2023/12/22

노동자들이 노조를 조직하고 다른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를 한 이유는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그들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연대하지 않으면 한 줌의 재처럼 작은 바람에도 쉬이 날아가버리기 때문일겁니다.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이 당하는 부당함에 같이 분노하고 연대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측은지심도 있겠지만 다음 차례 혹은 운이 나빴다면 지금 그 부당함을 고스란히 감당하는 것이 '나'였을지도 모르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나의 이익만을 챙기고 내가 원할 때만 연대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던 사람이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면 우리는 그 손을 잡아 줄까요? 설령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하더라도 덥석 그 손을 잡을까요? 

노동운동판에 체리피커가 등장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
2023/12/23

분리해서 논의해야 할 일들이 마구 뒤섞여 이야기되고 있네요. 

1. 성명문은 민노총의 행위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는 게 전부입니다. 엄연히 하위 지회가 있는 업체에 단체 행동을 하면서 하위 지회와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은 건 ‘절차적’ 문제가 있죠. 방문 내용이 뭐 어쨌다는 게 아닙니다. 

2. 넥슨 노조측에서 자사 직원 보호를 우선시하겠다고 한 건, 노조의 기본인 연대 가치를 내다 버린 걸로 보입니다. 넥슨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설명이 있어야 할 듯. 
이번 사태로 타겟이 될까봐 불안해하는 본사 아트 직원들을 향한 메시지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3. 혐오 상징을 제품에서 빼달라는 이야기는 뭐 좋습니다. 다른 댓글에서 우지 파동 예를 들었는데, 고객이 원하면 더 맛이 없건 어색하건 비용이 더 들건 빼면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더 깊은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소비자 주권에 입각해 그렇다고 둡시다. 

4. 핵심은 결국 그 손가락이 의도된 혐오 상징인가 하는 것인데. 
저는 이 부분에서 좀 화가 나는게, 왜 진짜 전문가인 게임 아트 직군이나 애니메이터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건가요. 
사람이 손에 힘을 빼거나 동작 전환시 나올 수 밖에 없는 손모양이라도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페미’가 의도해서 넣은 거니 단죄가 필요하답니다. 이게 안아키랑 다른 게 뭔가요?

5. 넥슨 노조나 넥슨 본사의 대응은 기본적으로 그 손모양이 혐오 의도를 포함하고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데요. 애초에 그 사람들이 당사자인 아티스트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을 했으면 일이 이렇게 흘러갔을까요?

뿌리가 하청이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게임사에서 발언권이 없어서
그리고 공격자들께서 너무 신념에 차있어서

일이 여기까지 왔다고 봅니다. 

J
·
2023/12/22

원청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여하고 검수까지 했으면서, 말같지도 않은 논란 터지니까 이렇게 하청업체를 손절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다 떠넘기는 게 일단 이해가 안 되고요...
하청업체와 노동자에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인 원청업체와 노동자들이 오히려 이렇게 나오는 게 제대로 된 대처인가 싶네요...

한국게임소비자협회 인증된 계정 ·
2023/12/23

@김재윤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를 논하기 전에 먼저 그 문제 제기가 올바른 것인지 판단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손동작은 애니메이팅 과정에서 자연스러움을 위해 들어갔다는 것과 남성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뿌리 측에서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근거없는 악성 민원에 대한 기업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게임소비자협회 인증된 계정 ·
2023/12/23

@유영진 협력사인 뿌리 측에서 작업물에 남성 혐오 표현을 넣는 행동을 저지르지도 않았음에도, 섣불리 예단하고 지시한 넥슨 측이야말로 넥슨의 노동자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투쟁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또한 계약서에서 사회적 책임을 별도로 서약했다면 법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주체가 되는 건 넥슨 측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한국게임소비자협회 인증된 계정 ·
2023/12/23

@낙천주의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나온 뿌리 측 해명과 언론 보도 보셨을까요? 문제가 된 작업물은 다른 분께서 작업하셨으며, 발주사인 넥슨 측에서도 여러번 검수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낙천주의님의 해석이 맞다고 주장하시려면 넥슨이 뿌리 측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이를 법원에서 손을 들어줘야만 비로소 근거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서설 ·
2023/12/23

협력사에서 작업물에 대한 검수와 수정, 지시사항 관련된 내용은 이미 기사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넥슨 및 기타 등등의 게임사에서는 더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존 작업물 중 문제를 제기한 영상 외에 기존 작업물은 삭제 혹은 수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총연맹'의 사상검증 비판 활동에 대해 
 넥슨 지회는 '총연맹이 하위상의=협의하지 않았다. 동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입장문에서는 넥슨 지회의 입장을 알려달라 요청 받았으나, 
 넥슨 노동조합은 집행부 회의를 거친 후 해당 내용을 설문하지 않았습니다.

 설문은 숫자고, 그냥 게임업계 노동자로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내용만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회사 측, 회사 내부의 프로세스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힙니다.

메이플스토리 기타 등등 넥슨 게임은 자칭 게임 유저들의 주장을 무비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넥슨의 노동자들은 하청 검수의 정당성이 주어지기 이전부터, 회사 측의 요구로 검수를 진행했습니다.

 넥슨 메이플 스토리 및 기타 등등 게임에서 밝힌 것은
집게손에 반대한다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모든 혐오에 반대합다'

는 내용입니다.

 딱히 그게 집게손이거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표현이나, 
과도한 성적대상화이거나, 
 무분별한 사행성이라는 상세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차별과 혐오를 반대한다는 넓은 의미의 표현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회사의 지시대로 일하면서 
회사에서 이번 일에 대한 대응 및 시스템을 만들겠다.
케어하겠다.

일단 시키는 일 그대로 다 하면서, 
상급 단체는 왜 우리와 협의하지 않았냐, 
'우리'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시하겠다.

 "외부 및 다른 회사와의 관계에서 넥슨 구성원을 비난하는 케이스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한 탱킹해보겠습니다."

 (탱킹이란, 어그로 - 인식을 끌어 밖에서의 공격 - 데미지를 받아내는 게임 용어입니다.)

 아마도 그 우리라는 단어 속에는 노조, 혹은 노동자 전체가 아닌 '넥슨'만 있는 듯합니다.

그냥 봐도 노조보다는 회사 측과 긴밀하게 대화하며 활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노조를 부르는 호칭이 따로 있더군요. 최근에 배웠습니다.

심지어 넥슨 지회에서 우려하는 점은 넥슨 지회 노동자들이 마찬가지로 검증 당하거나 기타 피해를 입을까 하청과 노동자들이 당한 일을 겪을까 우려합니다. 그래서 보호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려한대로, 그렇게 될겁니다.

자칭 넥슨 게임 유저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반복적으로 반박이나, 문제 제기하는 이들에게 넥슨 사측의 이익을 위해 다소 위법적인 짓까지 저지르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들은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면 넥슨 노조 또한 적으로 간주하며 공격할겁니다. 망상이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 꾸준히 실제로 그래 왔으니까요.

+시기적 오류로 착각해 들어간 내용이 있어 삭제했습니다.

더 보기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