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메이저리그를 상징할 숫자들 (1)

박민규
박민규 · 스포티비 MLB 중계방송 기록원
2023/01/14
앨버트 푸홀스 ⓒ NBC 스포츠 시카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시즌이 끝나고 어느덧 2023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노사 단체협약(CBA)에 합의하지 못해 99일간 사무국의 직장폐쇄가 진행되어 정상적인 개막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3월 11일(이하 한국 시간),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새로운 협약에 합의하면서 시즌이 단축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협상 과정에서 눈 앞의 이익만을 좇는 그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022시즌 펼쳐진 여러 이야기들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2022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앨버트 푸홀스와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미겔 카브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의 뛰어난 활약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더스티 베이커는 감독이 된 1993시즌 이후 29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콩라인’이었던 폴 골드슈미트 또한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MVP를 수상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 만으로 끝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존재한다. 타자는 타석이, 투수는 던지는 공 1구가 쌓여 기록을 만들고 그 기록은 숫자로서 판단된다. 다시 한 번 수많은 기록이 만들어졌던 2022시즌. 과연 2022시즌을 상징할 수 있는 숫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703홈런
2021년 5월 14일,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21년 만에 방출의 수모를 맛봤다.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푸홀스는 그러나 LA 다저스와 새롭게 계약하며 현역 연장의 기회를 얻었다. 이적 후 좌완 상대 OPS .953 10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푸홀스는 베테랑 타자로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2시즌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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