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으킨 이변, 한국-대만 결승전에 영향을 미친다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10/06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은 7일 중국 샤오싱스포츠센터에서 대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대만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0-4 완봉패를 안긴 팀이다. 대만이 더 강했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사진-MBC 유튜브 채널 캡처
대만에는 약점이 있다. 베스트라인업 기준으로는 대만이 대회 최강이다. 하지만 뎁쓰가 약하다. 대만의 24명 로스터에는 사회인야구 소속 선수가 7명이다. 투수 세 명, 야수 네 명이다. 아무래도 기량은 해외파나 프로야구 CPBL(중화직업봉구연맹) 소속 선수보다는 떨어진다. 
   
이런 구성을 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취미 활동이 아닌 성인야구는 프로야구 KBO리그가 사실상 전부다. 여기에 독립리그 몇 팀이 있을 뿐이다. 반면 대만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기업이 운영하는 사회인야구가 탄탄하다. 과거 한국식으로는 실업야구다. 아마추어 성인야구인 갑조봉구(甲組棒球)에는 사회인 팀 11개, 기업이 후원하는 대학 및 전문대학 팀 28개가 참가한다. 
   
CPBL은 아직 연봉 수준이 일본이나 한국프로야구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프로 대신 안정적인 사회인 팀을 선택하는 우수 선수가 많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선수 17명이 포함됐던 대표팀은 한국을 꺾기도 했다. 아마추어야구협회의 힘도 세다. 프로와 때로 힘겨루기를 한다. 그래서 국제대회 선수 선발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아시안게인 대표 선발권은 아마추어에게 있다.
   
아시아야구는 나라별 수준 차이가 매우 큰 게 특징이다. 프로야구리그를 운영하는 세 나라와 다른 나라의 격차는 매우 크다. 실력으로는 일본이 가장 앞서 있고, 그 다음이 한국, 대만순이다. 아직 제대로 된 프로야구리그가 없는 중국은 한국 및 대만과 수준 차이가 상당하다. 중국과 나머지 나라 차이는 더 크다. 중국은 ...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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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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