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흥민을 좋아해 토트넘 홈페이지는 물론 유튜브에서도 그가 나오는 영상을 거의 다 찾아보는데, 인터뷰를 마친 그가 마이크를 테이블에 내려놓는 장면이 엄청 화제가 되고 있더라고요.
지난 7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루턴타운과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영국 'TNT스포츠'와 인터뷰를 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인터뷰가 끝난 후 마이크를 포대기에 갓난아기 내려놓듯 두 손으로 조심조심 내려놓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NkDnWFT_6U&t=75s
이걸 본 왕년의 영국 대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수염 기른 사람.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때 함께 뛰었습니다)가 “What a Guy!”라고 했답니다. “야, 진짜 멋진 친구네!!”라는 뜻이라네요. 손흥민 오른쪽에 있던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의 신화 피터 크라우치(이 사람도 2000년대 초반 영국 대표선수였습니다)는 손흥민이 조심조심 내려놓은 마이크를 또 조심조심 테이블 가운데로 옮겨 놓았습니다. '쏘니'의 예의범절을 흉내내는 듯했습니다.
손흥민이 축구 잘하는 건 다 아실 겁니다. 손흥민은 자신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었던 해리 케인이 올여름 더 좋은 팀을 찾아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자 그의 뒤를 이어 주장이 됐습니다.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은 올 시즌에서 프리미어리그 2류, 3류팀으로 전락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안팎에서 넘쳤지만, 천만의 말씀, 10라운드를 마친 지난 28일 현재 연속 무패(8승2무)로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여덟 골을 넣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열다섯 번 슈팅에 여덟 골을 성공했으니 성공률이 50% 이상입니다. 이 기세가 계속되면 손흥민은 재작년 시즌에서처럼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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