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현 해설위원이 알려주는 아시안컵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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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출처: 연합뉴스

📌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클린스만은 선수들에게 디테일한 움직임을 제시하는 감독이 아니다. 큰 틀 안에서 선수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스타일이다. 물론 자유로운 움직임을 지향한다는 게 ‘너 그냥 거기서 마음대로 뛰어’ 같은 방치를 뜻하는 건 아니다. 어느 팀에나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요구된다.

경기 내용을 보면 순간적인 위치 교체를 가져오는 부분 전술이 엿보인다.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이재성 또는 이강인이 중앙으로 침투하고, 그때 풀백이 오버래핑을 시도한다. 황인범 같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박스 안으로 침투할 경우엔 손흥민이 오른쪽 바깥으로 빠지기도 한다.
이강인(오른쪽 윙어)이 중앙 지향적으로 플레이할 때 김태환(오른쪽 풀백)이 사이드라인을 타고 깊이 침투한다. 출처: 쿠팡플레이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유연하게 움직이려는 경향이 보인다. 한 선수가 상대 수비를 달고 달리며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가 관찰된다. 긍정적인 것은 지금 한국 주전 선수들이 온더볼 상황에서 볼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는 것이다.

다만 세세한 합이 완전히 맞춰진 것 같진 않다. 부족한 부분은 선수들이 맞춰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이강인 선수가 사이드로 넓게 상대 수비를 달고 나왔을 때 김태환, 설영우 등 풀백이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겠다, 같은 움직임을 사전에 약속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2대 2, 3대 3 등 좁은 지역에서 압박을 풀어내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훈련의 결과가 경기장에서 표출돼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고정적인 패턴을 정해두고 선수에게 따르라고 강요하는 감독이 아니다.


📌 감독을 평가하는 기준이 전술 외에 더 있나?

그렇다. 클린스만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강조하는 감독이다.

축구는 전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택틱(전술), 테크닉(기술), 멘털리티(정신력), 피지컬(신체 상태)를 합쳤을 때 팀이 돌아간다. 따라서 전술로만 감독을 논하기는 어렵다. 감독은 전술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관여하는 보스다. 보좌진이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감독을 서포트해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팀의 하모니가 이뤄진다.

물론 중요한 건 성적이다.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클린스만호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것이다. 만약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그간 언론에서 오갔던 비판이 다시 나올 것이다. 이는 감독의 숙명이다.


📌 아시안컵이 다가온다. 클린스만은 어떤 전술을 꺼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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