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
2023/03/07

[합평]

그렇죠. 돈은 들어오는 것 보다 덜 내보내면 쌓아게 되는거죠.
사람들이 돈이 없다고 느끼는 건 진짜 돈이 없는게 아니고 실컷 쓸 돈이 부족하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릴 땐 100원이 세상 전부인 것 같았는데 나이 들수록, 욕구가 카질수록 필요한 돈의 액수도 커지겠지요.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내 속의 욕구가 그만큼 커졌다는 증거겠지요.
욕구와 욕심. 그것이 돈에 대한 집착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멋준오빠님은 참 단백한 분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무소유는 아닐지라도 매번 소유욕과 싸워야하는 구차함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편안하시니까요.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면 돈에서도 자유롭고 돈은 다만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자산이 될 수 있겠지요.
물욕이 크게 없는 멋준오빠야말로 돈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라 여겨집니다.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민다 ·
2023/03/07

[합평]

멋준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비슷한 MBTI..는 모르겠고, 가치관?이나 생각의 패턴을 가지신 분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글에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저도..아폴로와 쌍쌍바를 좋아했습니다…

“구매욕이 없다고 해서, 무소유의 삶은 아닌데”라는 제목에서, 많이 비슷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물욕이 없다고 적었지만요. 저도 돈이 주는 안전함을 좋아합니다. 제 글에서는 돈이 주는 선택의 자유라고 표현 했는데, 멋준님은 안전함이라고 표현하셨더라고요. 그것도 관통하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삶에서 느끼는 비슷한 감정들을, 제가 표현한 방법과, 멋준님이 표현하신 방법을 찾아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돈에 관심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마지막 문단은 완전히 같지는 않았지만, 저도 ‘도대체 얼마나 돈을 모아야 (안전하게 느끼고) 편안하게 돈을 쓸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엄마 백원만 하던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이 글에서 보이는 듯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현안 

얼에모를 열어주신 덕분에 글을 쓸 때, 깊게 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점점 더 깊어지는 통에 에세이 하나 쓰는데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쓰더라도 제대로 써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번 주제인 [돈]에 대해 글을 쓰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소재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개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엄마 백 원만] 에피소드가 생각났고, 그 다음에는 술술 에피소드에 살붙임이 이어졌던 것 같네요. 글을 쓸 때 뭔가 이렇게 하나의 에피소드로 통찰이 딱 올 때가 있는데 이번 글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을 통해 시간 여행의 경험을 하셨다고 하니, 감사하고 또 즐겁습니다. 다음 번 글에서는 또 어떤 식으로 글을 써 볼지 고민하게 되네요.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합평]

어릴 적 '엄마 백 원만' 했던 시절에서부터 어른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의 돈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무척 잘 드러낸 글인 것 같아요.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저를 대입해서 이 글을 읽게 되더라고요. 나는 어릴 때 어땠지, 나는 저 나이 때 돈이 생기면 뭘 했더라, 지금의 나는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저도 이 글의 순서처럼 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이입하며 읽었습니다.

결국 글이라는 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읽는 사람과의 교차점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도 같은데요. 그런 시선에서 이 글을 보면 자연스레 돈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경험을 선사해주는 것 같아요. 참 좋네요.

이번 에세이 쓰기 모임을 하면서 도드라지게 느끼는 건, 멋준님이 이전 글들보다 훨씬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쓰고 계신다는 점이었어요. 축약의 힘인지, 집중의 힘인지 모르겠지만요. 정성이 들어간 글을 읽는 것만큼 만족스런 일도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글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콩사탕나무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돈에 대한 제 생각에 공감가신 부분이 많았나 봅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

콩사탕나무 ·
2023/03/02

3843자 라는 것이 무색하게 이 긴 글이 아쉬울 정도로 짧게 느껴졌어요. 멋준님의 글에 너무 빠져들어 그랬을까요? ㅎ
너무 돈 밝힌다, 돈돈한다, 돈 좋아하지 마라 등등
돈 이야기하면 천박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는 사라져야할 것 같아요. 결국은 행복하려면 돈이 있어야하니까요. ㅠㅠ
(전 돈 좋아하는데 근데 왜 없는거죠? ㅠ )

—돈에 미친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행복에 미친 사람이 되고 싶기에.—

잘 읽었습니다. 글 쓰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청자몽 
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감사드립니다. 돈이라는 주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소유욕까지 접근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ㅎ
또 종종 글을 통해 만나면 좋겠네요! ^^

청자몽 ·
2023/03/01

돈 좋은데 ㅠ. 모으기도 어렵고 쓰기도 어렵고요. 쓰고 싶은데는 많지만, 참아야하는지라 ㅜㅜ
힘들죠. 저는 문구류나 자잘한 것들을 사는걸 너무 좋아해요. 저희집 꼬마의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것도 말려야 하구.

누가 물으면 [ 돈 좋아. 엄청 좋아. 되게 좋아! ]합니다 ㅎㅎ. 그럼 뭐지? 이 뻔뻔함은? 상대방이 당황해요.
...
구매욕과 소유 등등을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네요.
오랜만에 글 잘 읽었습니다 : )

참고로, 저는 엄마가 아직도 무서워서.. 이제까지 제대로 뭘 사달라고 졸라본 적이 없어요. 감히 졸라볼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는 ㅠ. 생존이 중요했던 둘째라서요.

나중에 제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정말 신나게 잘 썼죠. 이래저래 다시 돈 못 쓰는 시기가 왔지만, 덕분에 후회는 없습니다.
...
자주 못 뵙지만, 그래도 종종 뵐 수 있어도 좋을거 같습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JACK alooker 
언제나 빠른 댓글로 반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지 않아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ㅠ

JACK    alooker ·
2023/03/01

돈에 대한 담담한 이야기가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돈은 수단인데,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 거 같아요. 특히 건강을 팔아 돈을 사고, 그 돈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으려는 분들이 많아진 세상인거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