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아티스트 안세영! 아시안 게임을 제패하다.
2023/10/10
올해, 언젠가부터 SPOTV에 눈 깜박깜박하며 플레이하는 한 인상적인 선수를 보고 팬이 되었는데, 그게 안세영이다. 170cm의 긴 기럭지로 코트 커버리지가 좋고(코트 가운데 서서 한 발에 전후좌우 대각을 다 커버함), 동체 시력 및 반사신경이 좋아 수비가 아주 예술이며, 넷트를 살짝 넘기는 헤어핀 기술을 정말 기가 막히게 놓는다. 어제 결승전에서도 수차례 등장했지만, 발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지는 콕은 자빠지면서? 슬라이딩 하면서 걷어 올리고 어느새 오뚝이처럼 일어나 반대 코트에 떨어지는 셔틀콕을 다시 걷어 올린다. 정말이지 상대 질리게 하는 스타일. 폭발적인 스매싱으로 무장한 타격가는 아니지만, 상대 선수를 전후좌우 구석구석으로 끌고 다니며 배드민턴이 보여줄 수 있는 공간 활용 미학의 극치를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