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보살’ 이강인
이강인이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전 요르단전에서 팀의 조직력을 와해시키는 플레이를 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나는 한밤중에 하는 축구 경기 생방송을 보지 못했다. 집에 TV가 없기도 하지만, 나중에 언제든 유튜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혹은 “오늘도 조마조마한 경기를 펼치겠지”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전체 경기를 보지 못했으므로, 내 자신의 판단은 없지만 유튜브 화면으로 보면 확실히 이강인의 플레이는 나빴다. 우리편이 있는 진영으로 패스를 하지 않고, 적들이 많은 지역으로 드리블을 하다가 뺏겨 결국 실점하는 장면을 여러 유튜버들이 올리고 있었다. 이건 개인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특정 선수 즉 손흥민을 배제하는 플레이로 읽혔다. 전체적인 경기를 읽는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강인이라, 그런 의구심은 더 짙어진다.
이강인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팀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서 ‘막내 형’이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그런 그가 정작 성인 대표팀에서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했는지, 왜 마음이 비뚤어졌는지, 그렇게 된 원인 제공을 한 구조적인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