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진흥회

한승백
한승백 · sbhan.net
2023/10/10
학교체육진흥회 (sbhan.net)
2022년 1월 6일

학교는 교육기관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교육적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그런데 운동부 운영과 관련하여 그게 잘 안된다. 교육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일들이 학교 운동부를 중심으로 계속 일어난다. ‘운동만 하는 기계’란 그 부작용을 단적으로 묘사한 말이다. 그래서 전인적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학교체육진흥회라는 걸 만들고 이사진을 교육부 추천 2명, 시·도교육청 추천 3명, 문체부(대한체육회 포함) 추천 3명, 외부 2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기존의 그 자체 조직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의 조직이 제대로 역할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자꾸 뭔가를 만들어 해결하는 건 직무유기 일 뿐이다. 운동부도 마찬가지이다. 운동부 애들이 수업을 안 들어오면 교사는 결석 처리를 해야한다. 그게 교사이 당연한 의무이다. 지나친 훈련, 빈번한 대회 출전이 교육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학교장은 강력하게 제지해야 한다. 그게 학교장으로서 학생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운동부를 교육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원칙을 정확하게 세우고 선생과 교장이 제 역할을 잘하면 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원칙이 일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관철 될 수 있게 교육부와 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 전국의 학교 운동부 운영 원칙을 교육부가 정하고 각 교육청에 하달해서 학교 운동부를 교육적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하도록 해야한다. 그런데 선생도 있고, 교장도 있고, 교육청도 있고, 교육부도 있는데, 도대체 운동부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학교 운동부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어떤 기구에서 직무유기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체육진흥회를 만들었다. 내 상식으로 보건데 이 조직의 목적은 ‘학교 운동부에 대한 규제 강화를 통한 학교체육의 정상화’이다. 운동부에서 배제되어 온 교육의 회복이다. 이 경우 기존 엘리트선수 육성 기관으로서 학교운동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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