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수가 뛸 수 없는 대학리그전 : 여자대학농구 U리그, 경력선수 출전 금지 규정 철폐해야

한승백
한승백 · sbhan.net
2023/10/10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 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P대학은 올해 여자대학농구 U리그에 참여하지 않았다. 팀의 주축인 프로와 실업 출신 선수들의 대회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농구연맹 U리그 대회 규정 <제20조 부칙 3>은 “여자 대학팀의 프로 및 실업 출신 선수 보유는 자유지만 대학연맹이 주최, 주관하는 대회는 참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2015년부터 한국대학농구연맹 주관 대회 경력선수 출전 못 해
경력선수들 대부분은 고교 졸업 후 프로와 실업에서 뛰었고, 은퇴 후 대학에 진학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연맹은 프로와 실업에서 뛴 경험 있는 선수들이 대거 대학리그에 유입될 경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특정 팀의 전력이 강해져 전력 평준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경력선수 출전을 금지하고, 대학리그가 고교 출신 선수들을 육성하여 프로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학리그 활성화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효과는 확실했다. 규정이 만들어진 2015년 이후 고교 졸업자가 바로 실업팀으로 진출한 사례는 아직 없다. 이전까지 프로 진출에 실패하면 실업팀을 찾던 고교 졸업자들에게 ‘대학’은 진로 선택의 우선순위가 되었다. 경력선수의 출전 제한! 누구의 이해를 대변하나!
 문제는 더 많은 고교선수의 대학리그로의 유인, 전력의 평준화, 그 결과 대학리그 선수들의 프로 진출 확대 등, 출전 제한 규정이 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70
팔로워 6
팔로잉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