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체코 타자들은 매일 한국 투수 영상을 보고 있다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02/28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개최국이자 두 번 우승한 일본, 두 번 4강을 달성한 한국, 새로운 메이저리그 선수 공급처로 주목받는 호주, 그리고 중국과 한 조다. 
   
스페인 발렌시아 전지훈련을 마친 뒤 3월 2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현지 캠프를 차린다. 3월 10일 첫 경기 상대는 중국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중국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나머지 세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언더독에게는 언더독이 이기는 방법이 있다. 한국야구학회 회원 서영원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체코국가대표팀을 자원봉사로 도왔다. 체코 팀이 어떻게 WBC를 준비해왔는지를 들었다.
체코 국가대표팀이 2월 27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체코야구협회
“이 공 하나는 노리고 치겠다”
   
대표팀은 발렌시아 캠프에서 수시로 세미나를 열었다. 미국에서 나온 관련 논문들을 읽고 토론했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겠다는 노력이다. 기록이 좋더라도 약점이 뚜렷한 선수는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다. 

한국과는 3월 12일 도쿄돔에서 맞붙는다. 전날 상대는 일본. 일본 투수들의 강속구에 눈이 익은 뒤 한국을 상대하는 데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표팀 타자들은 매일처럼 한국 투수 투구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물론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삼진을 당하더라도 이 공 하나는 노리고 치겠다’는 각오다. 
   
체코는 지난해 9월 WBC 예선에서 스페인을 3-1로 이기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전력 면에서는 메이저리거 출신 엥헬 벨트레 등 중남미계 선수가 주축인 스페인이 더 강했다. 안타수는 5-9로 뒤졌다. 하지만 노리고 친 공 두 개가 홈런이 됐다. 마르틴 무지크가 2회 역전 투런, 마레크 흘루프가 4회 쐐기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마르틴 스흐니에데르가 6⅓이닝을 1실점, ...
최민규
최민규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86
팔로워 1.8K
팔로잉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