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스윙'은 한국 야구가 거꾸로 쓰고 있는 용어다
2023/10/20
야구 중계나 기사에서 ‘체크 스윙(Check Swing/Checked Swing)’이라는 용어가 가끔 나온다.
스트라이트존을 벗어난 공에 타자가 배트를 애매하게 내밀었다. 주심이나 루심이 스윙이 성립됐다고 판단하면 스트라이크, 아니면 볼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자의 스윙을 가리키는 용어다.
야구규칙은 ‘체크 스윙’을 공식적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래서 심판 재량이 크게 작용한다. 이를 둘러싼 판정 항의도 자주 나온다. 올해도 8월 2일 수원 SSG-KT전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다.
KT가 1-0으로 앞선 8회말 2번 타자 김상수가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3-2에서 김상수는 SSG 투수 문승원의 6구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다 멈췄다. 추평호 주심은 문승훈 1루심의 의견을 확인해 볼 판정을 내렸다.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김원형 SSG 감독은 거센 항의를 했고 결국 퇴장당했다.
“김 감독은 전날(2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0-1로 뒤진 8회말 KT 김상수의 체크 스윙이 인정되지 않자 격분했다.”
이 문장에서 ‘체크 스윙’은 ‘헛스윙’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