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내일 쓸 글인 [밑줄]에 다독,다작,다상량 단어가 나오는데, 댓글로 이렇게 먼저 보게되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ㅋ 뭔가 텔러파시라도 통한 것인가..

독서량 그닥 많지 않아요ㅋ '많아보이는 착시 효과'가 아닐까 하는.. 읽는 속도가 느리고 편식도 좀 심한 편이에요.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는건 책을 무척 좋아하는 것 정도.. ㅎ

고품격공론장에 어울리지 않는 '삼식이시리즈'와 '감사일기'로 연명하고 있는데 이쁘게 봐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왠지 빅맥님 감사일기에 댓글달면 부담되실까봐,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기로 했어요.)

연휘쌤의 합평을 보며!!
헙! 합! 컥!
진짜가 나타났다! 했어요. ㅎㅎㅎ 내 글이었다면 ㅎㅎ 살려주세요! 그랬을듯. 저도. 

에세이 쓰는 것도 부담이지만, 합평이 더 ㅜㅜ 흠. 이래저래 저는 신청도 못했지만요. 박선생님 생각도 났지만,
왠지 초고수가 있는게 분명해서...
...
제가 전공이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일단 전공은 전공이라. 전공자적 입장에서 한 말씀만 드리자면.

빅맥님 글 잘 쓰세요.
초창기 버전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최초글은 저번에 한번 봤어서...)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건 알고 있어요. 그게 그간에 다독, 다상량, 다작하신게 
점점 가속도가 붙어서 더더 좋아지는걸로 보입니다.

박완서 작가님 하신 말씀도 생각나요.
많이 읽은게 도움되셨다고요. 빅맥님의 독서량이 어마어마할거로 생각이 되요. 전 2쪽씩 겨우 읽거든요. 진도가 너무 안 나가서.. 그냥 내일 3권 다 시원하게 반납하러 갈려구요. (괜찮아 ㅎㅎ 난 전직개발자)

자신감 갖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옥결 
수준이 좀 낮으면 어때요ㅋ 아무나 적을 수 있는데. 도찐개찐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ㅋ

쫌 있으면 저녁 시간이네요. 식사 맛있게 드십시옹

우선 빅맥님께서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절하 하시기에...빅맥님 글 잘 쓰십니다! 정말로요!

사실 이걸 합평이라 해도 되나, 고민이 되긴 했어요. 합평이 정확히 뭔지 아직도 모르겠고....내가 뭘 해야하나, 그냥 감상을 적고 이어쓰는 글을 쓰듯이 쓰면 되나....그러다가 문득, 제가 좋아하는 일이랑 결부시켜보자 싶더라구요. 저는 어떤 글을 혼자 분석하고,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고- 이런 것들을 좋아해요. 그러면서 시는 잘 못 읽는....ㅎㅎㅎ

제가 제목을 [합평이라 쓰고, 배워가는 시간]이라고 정한 이유도....거창하게 '합평'이라기 보다는 그냥 제가 분석하고 공부하는 글이었어요. 사실 글을 쓰신 분들이 그런 의도로 쓰신 것일지는 모르겠지만....그냥 저 나름대로 글 내에서 배워갈 점들을 찾아나가보려고 했어요ㅎㅎ 정말 평론을 하시는 분들이 보셨다면 욕을 하셨을지도 모르는....그저 아마추어의 나홀로 공부를 위한 글...정도만 되겠네요ㅎㅎ

사실 조언을 할 만한 실력이 되지 않아서, 글을 써놓고도 내내 혼자 공부한 내용만 가득해요......ㅎㅎㅎㅎㅎ그래서 정말 제목은 '합평'이란 탈을 쓴...!! 나홀로 공부입니다...!!!

글을 꾸준히 쓰다보면 저마다 자기만의 '클리셰'가 생긴다고 해요. 의식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무의식적으로도 나올 수 있는. 제가 글을 분석하려고 했던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클리셰들을 살펴보고 싶었고, 그런 점들을 배워보고 싶었거든요. 빅맥님의 글은 앞뒤 구성이 탄탄한게 좋았어요. 어떤 문장 하나를 제시하면, 억지스럽지 않게 다음ㅍ문단에서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이 들어가시고. 하나의 단어가 여러 단어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앞에서 제시했던 소재가 뒤에서도 연결되며 글 전체의 통일성을 주고. 이런 점들이 분석하면서 보이고, 분석한 뒤에 글을 읽어보면 '아- 나도 이렇게 써봐야겠다...'라는 감이 슬쩍 들기도 하구요.

음....결국 그냥 자기만족, 자기공부를 위한 글이었어요. 그리고 글을 올린 뒤에도 나혼자 조금 고민을 했어요...다른 얼룩커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시면 어쩌지......혹은 기분나빠하시면 어쩌지......이런 고민들이 계속 들더라구요...ㅠㅠ그래서 이만큼 자세한 분석은 한 번으로 끝날지도......모르겠어요ㅠㅎㅎㅎ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씀 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