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의 키워드, '구속'과 '희생번트'
2023/11/25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지난 19일 폐막했다.
동아시아에서 프로야구를 운영 중인 4개국이 24세 이하(또는 입단 3년차 이하) 대표팀을 출전시킨다. 사실상 개최국인 일본이 4전 전승으로 2017년 1회 대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쉽지는 않았다. 1차전에서 대만에 6회까지 0-0, 8회까지 0-0 접전을 벌이다 9회초 3득점으로 4-0으로 이겼다. 대만투수 구린뤼양이 빛나는 투구를 했다. 한국에게는 2-1 신승이었다. 호주에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지만 11월 19일 결승전에서 한국에 연장 10회 4-3 역전승을 거뒀다. 운도 따랐다. 승부치기룰이 적용된 연장 10회초 무사 1·2루 볼카운트 0-1에서 한국 선두타자 김도영은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뺐다. 일본 배터리가 피치아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깥쪽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스리번트 상황에 몰린 김도영은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이어 윤동희와 노시환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1득점에 그쳤다. 일본은 3번 모리시타 쇼타 타석 때 번트에 능한 고가 유토를 대타로 세워 보내기로 주자 두 명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사카쿠라 쇼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가도와키 마코토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이 대회 운영은 일본 국가대표팀을 통합관리하는 NPB 엔터프라이즈가 맡았다. 일본 대표팀 공식 홈페이지는 대회 결산 기사에서 “타국 레벨 향상이 피부로 느껴졌다”고 평했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에게 대회 뒤에 들은 바로는 이바타 히로카...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