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사의 해체와 장미의 전쟁

한승백
한승백 · sbhan.net
2023/10/10
남자핸드볼 전국체육대회 우승팀 코로사 해체(2016. 01. 22. 기사)

두산과 함께 남자 실업 핸드볼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오던 코로사가 결국 해체되었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코로사는 직장체육의 순수한 열정과 희망을 보여줬던 팀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왜 직장체육이라고 하냐면 기업에서 스포츠 팀을 운영하는데 그들이 운동만 하는 선수이기 이전에 직원으로서 일도 하는 직장인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코로사 핸드볼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과장, ◯◯대리 뭐 이런 식이란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운동을 하는 주경야운을 하면서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20여 차례 우승을 했다고 하니 코로사는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직장체육의 이상적 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위 기사에 보면 코로사가 해체된 이유가 스폰서를 찾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기업의 경영난 때문이라면 스포츠 팀은 언제든지 해체될 수 있는 것이고 알려진 대로 코로사가 직장체육 팀이라면 선수들은 모두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왜 스폰서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직장인이라던 선수들은 이 팀 저 팀으로 이적을 하고 그러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코로사라는 회사가 좀 궁금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인기도 없는 핸드볼을 지원하는 고마운 회사이니까요. 그래서 인터넷에 이것저것 쳐본적이 있는데 핸드볼 기사만 있고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장미육종회사라면 왠지 종자개발을 위한 연구소도 있을 것 같고, 꽃 재배하는 농장에 대한 얘기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런 얘기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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