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각 팀의 '운'의 방향은?

권석준의 테크어댑팅 인증된 계정 · 첨단과학기술의 최전선을 해설합니다.
2023/10/0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는 3월말에 개막하여 장장 6개월 동안 팀 당 162게임의 정규 시즌을 치릅니다.  MLB가 다른 프로스포츠와 가장 차이나는 부분이 있다면 이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같이 게임을 치른다는 것입니다. 매주 6게임씩 6개월 동안 말이죠. 7월 하순 경에 올스타 게임 브레이크가 있지만 그것도 4일 정도 뿐입니다. 이렇다보니 각 팀은 정규 시즌 성적을 잘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얼마나 선수단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느냐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MLB에서 정규 시즌에 치르는 게임수가 워낙 많다 보니 운으로 작용하는 요소들도 이른바 통계학에서 이야기하는 큰 수의 법칙에 따라 조금씩 평균으로 회귀하고, 반짝 성적을 잘 냈던 선수들도 종국에는 자신의 원래 실력(?)으로 회귀하곤 합니다. 그래서 MLB야 말로 프로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운의 영향을 덜 받는 스포츠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메이저리그야 말로 가장 투자를 많이 하고 가장 비싼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팀들이 항상 상위권 성적을 낼 것 임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물론 팀의 투자와 성적은 어느 정도 양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싼 선수들을 끌어 모은 팀이 무조건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이번 2023시즌만 해도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구단 중 하나인 뉴욕 양키스나 뉴욕 메츠 (공교롭게도 둘다 뉴욕 구단이네요.)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김하성 선수가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나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21세기 들어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 제패를 한 보스톤 레드삭스 역시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 팀들도 연봉 총액으로는 늘 상위권에 속하는 팀들입니다. 투자에 비해 성적이 초라한, 그래서 정규 시즌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물론 선수들 컨디션 저하도 있겠습니다만, 운으로 설명할 수 있는 요소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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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고 방법을 토대로 자연과 사회를 해석합니다. 반도체, 첨단기술, 수학 알고리듬, 컴퓨터 시뮬레이션, 공학의 교육, 사회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반도체 삼국지 (2022)', '호기심과 인내 (2022, 전자책)'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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