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골프와 골프대디

한승백
한승백 · sbhan.net
2023/10/10



사진출처 :JTBC 골프뉴스 (http://jtbcgolf.joins.com/news/news_view.asp?ns1=29959)
세계무대에서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은 대단하다. 거의 모든 LPGA의 대회 때마다 Top 10 리스트의 서넛은 한국 선수의 차지이다. 올해도 LPGA 상금랭킹 25위 안에 한국 선수가 무려 11명이나 포함되어있다.

한국 여자들은 왜 특별히 골프를 잘 칠까. 신의항은 그 이유를 한국의 All-In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골프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코치를 섭외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연습장과 필드를 오가야 하고,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 며칠 전에는 도착해 숙식을 해결하며 적응훈련을 해야 한다. 일 년에 몇 번은 해외 전지훈련을 가고, 장비 값도 만만치 않다.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위 기사에서 나오듯 프로로 데뷔하기 까지 투자되는 돈만 8~10억이란다.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선 부모의 적극적 지지가 절대적인 것이다. 프로선수가 되었다고 부모의 역할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1년 내내 장거리를 같이 이동하며 코치, 운전기사, 매니저, 캐디의 역할을 자처한다.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부모 스스로 자신의 삶을 희생해야하는데, 자식을 위해 모든 걸 올인하는 문화에 관한한 한국부모가 전 세계 넘버원이라는 것이다. 자식과 함께하며 모든 시다바리를 감당하는 아버지 즉, ‘골프 대디’는 이 올인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말이다. 

그렇다면 남자는 아니고 왜 여자인가. 위 기사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신의항이 어디선가 한 말에 따르면 남자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골프대디인 아빠와 충돌하고, 간섭받기 싫어하기 때문에 대부분 튕겨 나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빠와 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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