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우승했다. 한신도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11/03
이번 가을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의 키워드는 ‘갈망’이다. 오랫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세 팀이 숙원을 풀기 위해 나섰다. 
   
KBO리그에서는 LG 트윈스가 1994년 이후 첫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있다. 그리고 이 해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PS가 끝난 메이저리그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2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즈 5차전에서 에이스 네이선 이발디의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9회초 대거 4득점에 힘입어 5-1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었다.
텍사스 선수단이 11월 2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최종 5차전 승리를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MLB.com
텍사스는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지금은 미네소타 트윈스라는 이름인 옛 세네터스의 애칭을 승계했다. 과거 세네터스처럼 지지리도 야구를 못한 끝에 1972년 연고지를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옮겼다. 당시 감독이 ‘최후의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였다. 하지만 알링턴에서 첫 시즌부터 100패를 했고, 윌리엄스는 이후 한 번도 메이저리그 감독이 되지 못했다. 첫 포스트시즌 진출 시즌이 창단 36년째 해인 1996년이었다. 

2010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 4패로 맥없이 꺾였다. 이듬해엔 5차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2패로 앞섰다. 6차전에선 9회초까지 7-5로 앞섰다. 하지만 9회말 2사 1,2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동점 3루타를 맞았다. 연장전에서 다시 한 번 두 점 리드를 날린 끝에 11회말 프리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그리고 최종 7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2023년 월드시리즈는 중계 시청자수 기준으로 역대 최악으로 꼽힌다. 하지만 텍사스 팬들에겐 역대 그 어느 시리즈보다 감동적인 무대였다. ...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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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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