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은 풋샬일 수 없었네 -풋살 새싹의 운동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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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ri · 바빴던 직장인, 더 바쁜 백수
2022/12/01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
축구하는 여자애는 약간 비정상.
'어디 여자가 축구를 ㅉㅉ'
이것이 내가 자라던 시절의 공에 대한 보편적 인식이었다.
그래서 나는 축구공을 제대로 만져 본 적이 없다.

축구면 축구이지 풋살은 또 뭐여?
풋살이야 풋샬이야?

그러던 내가 축구를 시작했다. 예순을 넘기고.
정확하게는 축구가 아니라  풋살을 시작했다.

며칠 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이론 수업을 했다.
'풋볼'과 실내를 뜻하는 '살롱'이 합쳐서 만들어진 것이 풋살이었다. 그러니 '풋샬'은 절대 아니네.
구장도 공간이 부족하니 대충 줄여 만든 것인 줄 알았더니, 축구장의 약  4분 1이 규정 면적이다.

이렇게 친구를 처음 알아가듯 풋살과 친해져가고 있다.
남들에게는 유치해보이겠지만, 풋살 새싹으로서 하루하루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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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직장직장생활을 마치고, 현재 명함은 백수이지만, 하루하루가 무지 바쁜 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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