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실 브라질을 이길 수 있었다 -

김싸부
김싸부 · 한줄로 소개 못함
2022/12/06


우선 아쉬움이 컷다. 여기서 말하는 아쉬움의 크기는 우리가 이기는데 까지 갈 수 있었던 축구와 해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잘 작동 되었다면 이정도 결과까지는 분명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자.

<인스타그램>


우리는 4-4-2를 들고 나와서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서 맞불을 놓는 것을 선택했다. 이게 벤투의 가장 큰 실책이었다. 물론, 나는 예선 내내 벤투를 찬양 하다가 이번 결과로 인해서 다시 벤까로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벤투의 업적에 대해서는 인정을 넘어서 존경을 보낸다. 한국 축구를 몇단계는 업그레이드 시킨 대단한 사람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냉정하게 비판을 해야 할 부분은 있다고 여겨져서 그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라인업>

월드컵을 얼마 안 남기고 브라질과 평가전을 했다. 그때 5:1로 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단순히 개인 기량이라는 실력차를 떠나서 전술적으로 보자면 어설픈 전방 압박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겠다. 어설픈 전방 압박이 뭐냐에 대해서 말해보자. 경기 중에 맨 앞에 있는 조규성이 중앙선 라인 아래에서 상대가 공을 잡으면 후다닥 하면서 돌진했던 장면을 굉장히 많이 봤을 것이다. 포르투갈전때 이강인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면서도 말했지만, 이게 절대로 화이팅이 넘치는 좋은 플레이가 아니다. 축구를 할 때, 특별히 4-4-2 같은 전술을 사용할 때는 각 선수들간의 거리를 잘 맞춰서 마치 한 몸인 것 처럼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브라질 같은 세계 최고의 개인기량을 가진 멤버들이 가득한 팀이랑 할 때, 이 라인이 흐트러지고, 우리 팀 사이사이에서 공을 편하게 잡게 해서 할 수 있는걸 다 하게 되면 계속해서 위험한 장면들이 연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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