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사정이 다 있는 건데, 말은 참 편하죠. 특히 어르신분들이 그런 얘기 할 때마다 저희 와이프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누군가의 권유로 혹은 사회적 의무감으로 아기를 가진다는건 너무 비인간적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혹 노력을 해도 안생기면 그 역시 많은 스트레스로 다가 올까봐 걱정되서 저희 부부는 날짜 계산이나 클리닉 조차 다니지 않았습니다. 막상 아기를 가지면 없어질줄 알았던, 주위 훈계가 또 다른 버전으로 오더라고요. 아기를 생각해서 그러면 안된다. 아기를 생각해서 이렇게 해야한다 등등….. 저는 제 인생, 우리가족 인생 챙기기도 급급한데 다들 타인 인생을 관여할만큼 여유있고 한가로운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힘들지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게 제일 마음 편하더라고요. 세상과 사람들을 바꾸기에는 더 무리수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