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복싱 라이벌 - The Fabulous Four

한승백
한승백 · sbhan.net
2023/10/10

로베르토 듀란, 슈거 레이 레너드, 토머스 헌즈 그리고 마빈 해글러. 80년대 복싱의 승부는 이들 넷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공작의 꼬리처럼 화려하게 펼쳐졌다. 돌주먹이라 불리던 파나마의 복싱영웅 로베르토 듀란. 듀란은 1980년 레너드와의 WBC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경기 내내 완벽하게 밀어붙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라이벌 구도의 서막을 알린다. 4대 천왕의 상대전적에서는 이후 패전을 거듭하지만 그가 나머지 셋보다 나이가 많았고, 전성기를 일찍 보냈다는 점을 감안해 줘야 한다. 듀란은 33년이란 긴 프로선수 생활 동안 라이트, 주니어웰터, 웰터, 라이트미들급까지 4체급을 석권하였고, 2002년 50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119전 103승 70KO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슈거레이 레너드. 그의 본명은 레이 찰스 레너드이다. 레너드의 빠른 발과 화려한 테크닉을 보고 사람들은 전설의 복서 슈거 레이 로빈슨을 연상했고, 이후 그의 이름엔 슈거(sugar)라는 애칭이 따라 붙는다. 상대에 따라 아웃복서이자 인파이터로 변신했고, 유연한 몸놀림과 번개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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